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의 러브콜을 받고, 실제 입단 가능성이 높은 이청용(21· FC서울)의 입에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 볼턴의 이적 제의 공문을 접수한 서울은 그를 잉글랜드로 보내줘야 하는지를 고민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청용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그의 해외진출에 열쇠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청용은 개인 휴대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일체의 언론 접촉을 피한 채 자신의 생각을 정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한 관계자는 “선수 본인이야 가고 싶겠죠”라고 말할 뿐 구단 역시 이청용의 의중을 정확하게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털어놓았다. 이청용의 한 측근도 “솔직히 (이청용의 생각이) 궁금한데 물어보기가 조심스럽다. 본인도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워낙 똑똑한 선수라서 잘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청용이 최근 발목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19일 강원FC와의 경기까지 앞두고 있어 그의 주변인들 모두는 이적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꺼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청용의 의중은 19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강원전 직후 확인이 가능하다. 서울은 이날 이청용에게 인터뷰 요청이 쇄도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말솜씨가 좋기로 소문난 이청용이 과연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