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홍선 박사가 말하는 마무리 전략
박태환은 중국 장린 등과 더불어 자유형 200m와 400m, 1500m에 동시 출전하는 몇 안 되는 선수다. 그만큼 경기직전 체력관리와 컨디션유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특히 이번 대회는 27일(한국시간) 400m, 200m 예선과 결승이 26일부터 29일까지 연이어 열린다. 자신의 주 종목인 400m 결승을 치른 직후 단시간에 체력소모가 큰 200m 예선을 치러야한다. 그 만큼 마지막 남은 기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체육과학연구원(KISS)의 송홍선 박사는 “로마에서 훈련시간은 줄이면서 강도는 똑 같이 유지하고 있다. 대회직전 이 같이 훈련하면 경기력은 유지하면서 체지방이 증가한다”면서 “늘어난 체지방은 부력을 증가시켜 기록단축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대회직전 하루 15km를 헤엄치는 훈련을 소화했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체력적인 문제는 이미 극복했다. 경기당일까지 체지방을 늘리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박태환은 남은 기간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한 뒤 경기직전 커피 한잔을 마실 계획이다. 송 박사는 “베이징올림픽에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평소 커피를 즐기지 않는 박태환에게 카페인은 심리적인 영향을 준다. 레이스 도중 지치는 시점을 늦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