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베르멘에서 열린 제50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6자회담 참가국 학생들이 1위에서 6위까지 상위 순위를 휩쓸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 전했다.
이번 수학올림피아드에서는 중국이 1위를 차지하고 일본 러시아 한국이 뒤를 이었으며 북한은 5위, 미국은 6위를 기록해 공교롭게도 6자회담 참가국 학생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1990년 중국에서 열린 수학올림피아드 참가 이래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97개 참가국 가운데 7위를 차지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
이번 수학올림피아드에는 104개 국가와 지역에서 560여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북한은 리은성 김정철 리영현이 금메달, 손해철 최장수가 은메달, 전호권이 동메달을 각각 받았다.
국제올림피아드 위원회 이사인 김명환 서울대학교 교수는 RFA와 인터뷰에서 리은성군을 제외한 나머지 북한 학생들은 모두 이번 대회에 처음 참가했지만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한 학생은 전체에서 5등정도 했다"며 "한국은 제일 잘한 학생이 35점인데 북한은 39점(42점 만점)을 받은 학생이 한명 있었고, 전체적으로 팀의 실력이 아주 좋았다"고 설명했다.
남북 학생들은 한 팀이 돼 축구경기를 하고 각각 태극기와 인공기를 들고 나란히 시상대에 오르기도 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