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다이빙 여제’였다. 궈징징(28·중국·사진)이 세계수영선수권 사상 첫 5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22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로마 세계선수권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결승. 궈징징은 합계 388.20점으로 2위 에밀리에 헤이먼스(346.45점·캐나다)를 가볍게 제치고 우승했다. 2001년 일본 후쿠오카 대회부터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개인 종목 5회 연속 우승. 궈징징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까지 4회 연속 2관왕(3m 스프링보드와 싱크로다이빙)을 차지해 23일 우민샤와 함께 출전하는 3m 싱크로다이빙에서 우승하면 5회 연속 2관왕의 역사도 쓰게 된다.
궈징징은 다이빙의 신으로 불린다. 163cm, 48kg의 날렵한 몸매에 완벽한 기술을 갖췄다. 유득하 대한수영연맹 다이빙 이사는 “궈징징의 몸은 컴퓨터 시스템으로 찾아낸 다이빙에 가장 적합한 몸과 일치한다”고 극찬했다. 그는 “세계 최고임에도 항상 훈련에 전념하는 자세가 그를 다이빙 여제로 군림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궈징징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2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그는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최고를 향한 끝없는 욕망을 드러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