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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방학올레’ 4개 코스 선보여

입력 | 2009-07-23 06:01:00


25일부터 4차례 진행

물놀이와 걷기가 결합된 ‘방학올레’가 등장했다. ‘늘짝늘짝’(느릿느릿의 제주 방언) 걸으면서 제주의 속살을 느끼고, 가족이 함께 하천이나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도록 코스가 짜여졌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여름방학을 맞아 25일과 26일, 다음 달 7일과 8일 4차례에 걸쳐 방학올레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올레는 거리에서 집 대문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 방언. 올레 코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제주에서 걷기를 대표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방학올레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물놀이를 즐기고, 나무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시간을 넉넉하게 잡았다. 제주시 종합경기장, 서귀포시 3호 광장에서 각각 오전 9시에 셔틀버스가 출발한다.

25일은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체육공원을 출발해 하모해수욕장∼송악산∼용머리해안∼화순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바닷길 코스(16km). 26일은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출발해 안덕계곡∼화순선사유적∼자귀나무 숲길∼대평기정∼대평포구∼논짓물(14km)로 이어진다. 이 코스는 계곡, 절벽 숲, 민물과 바닷물의 만남 등 볼거리가 많다. 특히 대평포구에서는 이날 오후 1시 반경 지역 해녀들이 ‘올레꾼’을 위한 특별 노래공연을 펼친다.

다음 달 7일에는 서귀포시 하효동 하천인 ‘쇠소깍’에서 시작해 이중섭거리∼천지연폭포∼외돌개에 이르는 코스(15km)로 종점에서 ‘가수 이두헌의 마음 음악회’가 열린다. 8일에는 쇠소깍에서 출발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꼽히는 큰엉 경승지와 동백나무 군락지, 남원포구까지 이어지는 코스(15km)로 바다와 해안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참가비는 셔틀버스비와 식대, 물 등을 포함해 1인 1만5000원. 참가 신청은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로 하면 된다. 064-739-0815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