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전, 10회 동점서 구원등판
5K 완벽봉쇄… 팀 4-1 승리 견인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구원 전문 박찬호(36)가 팀의 10연승 행진에 주춧돌을 놓았다. 22일(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구원으로 보직을 바꾼 뒤 가장 빼어난 피칭으로 팀의 4-1 승리에 기여했다.
1-1 동점을 이룬 연장 10회 등판한 박찬호는 3이닝 동안 9타자를 퍼펙트로 막는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승리투수는 연장 13회말 터진 제이슨 워스의 끝내기 3점 홈런 덕에 13회초를 막은 클레이 콘드리에게 돌아갔다.
수염을 기르고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의 컵스전 3이닝 피칭은 완벽했다. 자신 있게 타자들을 요리했고, 구속도 최고 152km가 꾸준히 측정될 정도로 안정된 구위를 자랑했다. 9타자를 상대하면서 초구 스트라이크가 6차례나 될 정도로 교과서적 피칭이었다. 누상의 주자가 곧바로 득점과 연결될 수 있는 구원투수는 초구 스트라이크가 매우 중요하다.
3이닝 동안 던진 투구수도 33개(스트라이크 25개)에 불과했다. 이닝당 11개였다. 탈삼진 5개는 선발등판 포함해 올 시즌 최다타이기록이다. 구원으로서는 가장 많은 탈삼진이다. 이날 3이닝 역투로 박찬호는 구원 전환 후 방어율을 2.93으로 뚝 떨어뜨렸다. 선발 방어율은 7.29였다.
LA | 문상열 통신원
[화보]‘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어제와 오늘
[관련기사]브룸바 24호 누른 무명 대포
[관련기사]‘도루0’ 거북이 놀린 거북이, 줄행랑 치는 발놀림 마저…
[관련기사]태균의 한숨 “몸상태는 벌써 시즌 막바지”
[관련기사]WBC 영웅 ‘패밀李’가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