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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빛날 태극마크 꿈꾸며 작지만 뜨거운 승부가 펼쳐진다

입력 | 2009-07-23 08:42:00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

오늘부터 김천·부산서 개최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은 초등학생 때부터 남들보다 월등히 빨리 물살을 갈랐다. 최민호(한국마사회)와 왕기춘(용인대)도 일찌감치 ‘유도 신동’으로 불렸다. 올림픽이 끝나는 순간 잊혀지는 비인기 종목의 설움. 그래도 이들에게는 수영과 유도가 꿈이고 희망이었다.

교보생명이 1985년부터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를 매년 개최한 이유도 이들과 같은 체육 유망주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서다.

25년 동안 전국의 우수 선수와 단체에 지원해 온 장학금만 해도 무려 63억원. 10만 여명의 체육 꿈나무들이 대회를 거쳐 갔고, 이 가운데 200여명이 태극마크의 꿈을 이뤘다.

모든 참가 선수에게 교통비와 숙식비 등 참가 경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유소년 대회보다 참가선수가 20-30%% 가량 더 많다.

박태환과 최민호, 왕기춘은 결국 베이징올림픽에서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 외에도 조인철(유도), 이진일 이진택(육상), 이주형 여홍철 양태영(체조) 등이 이 대회를 통해 기초를 다졌다.

미래의 올림픽 스타들이 나래를 펼칠 올해 ‘꿈나무 체육대회’는 23일부터 9일 동안 열린다.

탁구(25-28일), 테니스(26-31일), 육상(27일), 수영(27-28일), 유도, 체조(이상 28-29일) 경기가 경북 김천시에서 개최되고, 경기장 사정으로 빙상(23-25일)은 부산에서 열린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