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2009대한민국대표브랜드대상]국민건강보험공단 정형근 이사장 인터뷰

입력 | 2009-07-23 11:48:00


Q.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의료보험법은 1963년 12월 제정 공포되었지만, 당시 정부의 재정형편과 사회경제적 여건의 불충분으로 시행 하지 못하다가, 1970년대 경제성장의 부작용으로 국민의 단결성과 사회적 통합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자 1977년 7월 500인 이상 대형 사업장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의료보험을 시작하고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그 대상을 점차 확대하였다.

그 후 흑자경제로 인한 경제성과를 국민복지에 투입하기로 결정하여 1988년에는 농어촌 지역주민을, 1989년에는 도시지역 주민들로 그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마침내 전국민의료보험을 달성하였지만 조합별 운영이 사회통합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2000.7월 전국 367개로 운영되던 의료보험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고, 질병의 방지라는 소극적 개념인 의료보험에서 탈피하여, 질병치료는 물론 건강진단 재활 및 예방의 범주까지 포함하는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국민건강보험이 탄생하게 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www.nhic.or.kr)은 국민보건 향상과 사회보장 증진을 위해 치료, 예방, 건강검진·증진, 만성질환자 사례관리, 합리적 의료이용 상담, 적정보험료의 부과·징수 등의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08년 7월에 도입한 ‘노인장기요양보험’ 까지 무리없이 정착시킴으로써, 치매 중풍등 노인성 질병으로 고통 받는 어르신들과 그 가족의 짐까지 크게 덜어주었다.

OECD 국가들이 GDP(국내총생산량)의 약 8.8%를 의료비로 지출한 반면, 우리나라는 6.8%를 쓰고있지만, 건강수준은 OECD국가 중 3위, 보건의료체계 성과는 5위에 올라있는 등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의 우수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공단은 소모적이고 대립적이던 과거의 노사관계에서 벗어나 상생과 협력의 신 노사문화를 구축했다. 2009. 5월에 노사가 합의를 이끌어낸 ‘일자리 나누기와 인력구조개선을 위한 기금조성’이 좋은 예이다

또한, ‘성과와 능력에 의한 인사’ ‘서비스 현장의 중시’ ‘공부하고 토론하는 문화’ 등을 통해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조직으로 체질을 개선하였다. 그 결과 ‘정부경영평가 1위’ ‘한국 사회공헌 3년 연속 대상 수상’ '공공기관 최초 콜센터 KS인증' ‘공공부분인재개발 우수기관’ 등의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다. 앞으로 장애인 요양보험사업의 확대와 호스피스제도의 도입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민의 평생건강을 지키는 명실상부한 세계최고의 건강보장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Q.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요?

공단은 이미 IT기술, 자영업자 소득파악, 징수능력 등에서 국내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향후에는 국민의료비의 절감과 국민 건강을 위하여 법률로 명시된 공단의 권한을 적극 활용하여 국민의 신뢰를 얻고자 한다. 국민들의 신뢰가 곧 공단의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공단은 일선 서비스 현장을 중시하고, 토론하고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공단에 부여된 권한의 정당하고 효율적인 집행방안을 도출하게 될 것이다.

Q. 이미지, 홍보등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브랜드 가치가 형성되어 진다고 할 때 이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공단의 브랜드 가치는 국민의 신뢰라고 생각한다. 공단에서 하는 일이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제도에 대한 신뢰’, 내가 낸 보험료가 투명하게 관리되고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올바로 쓰이고 있다는 ‘공단에 대한 신뢰’, 전문가 집단에서 효율적으로 일을 잘하고 있다는 ‘공단 능력에 대한 신뢰’에 의해 공단의 브랜드 가치가 형성된다고 생각된다. 이와 같은 국민들의 신뢰가 전제되어야만 이해관계가 복잡한 공단의 모든 정책 등이 국민들로부터 지지와 협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Q. 국내외 브랜드중 이사장님께서 롤모델로 삼고싶은 모범 브랜드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3M을 꼽고싶다. 스탠포드대학 콜린스 교수는“향후 100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공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 하나만 들라고 물었을 때 3M을 꼽겠다” 라고 했다. 개인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자유롭게 발산되고 조직내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결합되는 지식 경영 중심의 기업문화가 3M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든 것이다.

내가 취임하고 나서 가장 역점을 둔 것 중의 하나도 바로 지식경영이다. 나는 직원들에게 ‘최대한 많은 책을 읽고’, ‘최대한 공부하라’고 주문한다. 개인의 역량강화가 바로 지식경영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지 않고 관행적으로 일을 해서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합할 수 없다.

3M 모토가 ‘매출액의 30%이상은 최근 4년 동안 개발한 신상품에서 거둔다’ 는 것이다.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직원들로 하여금 혁신을 추구하고 기존의 방식을 탈피하도록 자극하는 3M에서 현재 공단이 역량을 집중해야할 보장성 강화, 4대보험징수통합, 장기요양보험의 성공적 안착등 중요 사안들을 창조적으로 풀어나가는 해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Q. 현정부에서 국가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 브랜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가장먼저 추진되어야 할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중요한 국가의 브랜드는 신뢰와 품격이라는 이미지 일 것이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와 국민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행동에 대한 신뢰, 그것들로 인해 만들어 지는 국가의 품격이 가장 중요한 국가의 브랜드다. 국가의 신뢰와 품격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법과 원칙을 따르고 국민 개개인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문화의 형성이 전제 되어야 할 것이다.

Q. 이사장님에게 국민건강보험공단이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이며 향후 비전은 무엇입니까?

국회의원을 포함 30년간 공직에 몸담으면서 나름대로 국민에게 봉사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공단에 취임한 이후 진정한 봉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공단이야 말로 국민의 건강을 지킨다는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그야말로 자신을 한없이 낮추며 서비스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이런 공단에서 근무하게 된 것에 대해 스스로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 국민을 위한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공단 임직원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국민의 평생건강을 지키는 세계 최고의 건강보장기관’ 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donga.com & ePR 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