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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인천시 ‘로봇메카’로 떠오른다

입력 | 2009-07-24 06:53:00


로봇미래관 내달 개관… 로봇축구-전시회 열려
청라지구엔 2014년까지 ‘로봇랜드’ 조성키로

인천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로봇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선도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국비를 포함해 총 7845억 원이 투입될 로봇랜드가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에 들어서고 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과 함께 ‘2009 대한민국 로봇대전’과 ‘세계로봇축구대회’가 송도국제도시에서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22일 인천시 행정부시장과 시의원, 교수, 로봇연구소와 기업체 대표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능형 로봇산업발전협의회’ 2차 회의가 열려 다음 달 인천에서 열리는 로봇 국제행사와 로봇산업 발전 방안을 토론했다.

○ 송도는 ‘로봇 세상’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 내 3300m²의 터에 마련된 ‘로봇사이언스 미래관’이 다음 달 7일 개관한다. 이곳은 ‘로봇 & 사이언스 세계로의 여행’이란 주제로 첨단 과학기술을 선보이고 로봇과학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상설 전시장이다. 로봇사이언스 미래관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로봇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고, 로봇동물원과 대한민국 최초의 위성 발사체 ‘나로호’를 관람할 수 있다. 로봇동물원에서는 4∼6m 크기의 로봇 동물이 전시된다.

8월 7∼9일에는 국내 1007개 팀과 해외 4개국 10여 개 팀이 참가하는 ‘2009 대한민국 로봇대전’이 펼쳐진다. 배틀. 휴머노이드, 주니어 등 10개 종목의 로봇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이어 8월 18∼20일 국내외 100여 개 팀이 출전하는 세계로봇축구대회가 진행된다. 대회 직전인 8월 16∼18일에는 송도라마다호텔에서 국내외 교수 및 연구자 300여 명이 로봇학술대회도 연다.

8월 26∼29일 로봇사이언스 미래관과 가까운 송도켄벤시아에서는 ‘인천 국제정보산업 전시회’가 마련된다. 국내외 300여 개 업체가 로봇 관련 제품을 전시할 부스 400개를 설치해 제품 홍보와 해외 바이어 상담을 실시한다.

○ 본격 시동 건 ‘로봇랜드’

정부는 인천과 경남 마산을 로봇산업 성장 중심지로 선정했다. 인천과 부천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로봇 관련 기업체가 몰려 있다.

이 같은 기반을 토대로 로봇을 테마로 한 복합문화레저공간인 로봇랜드가 청라지구 76만7286m²에 조성된다. 기업지원시설, 워터파크, 로봇체험관, 전시관, 연구개발시설, 기업지원시설 등이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2012년 여수엑스포에 맞춰 1차 개관한 뒤 2014년 인천에서 열릴 아시아경기대회 직전 완전 개장할 계획이다. 120m 높이의 ‘로봇태권브이 타워’와 로봇입체영상관, 로봇수족관, 로봇경기장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특수목적법인인 ㈜인천로봇랜드가 69억 원의 자본금으로 최근 설립됐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인천도시개발공사, 대우자판, 한양, LG전자 등 10개 기관이 주주로 참여했다. 다음 달 중 로봇랜드 디자인 및 마스터플랜 국제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와 별도로 청라지구 하이테크파크 내 3만 m²의 터에 로봇전용공단을 조성하고, KAIST와 연계된 로봇대학원도 설립할 계획이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지역혁신팀 김근식 수석은 “지능형 로봇 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