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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책이 싫은 철수, 책이 좋은 강아지

입력 | 2009-07-25 02:56:00


◇책 읽어주는 바둑이/이상배 지음·백명식 그림/100쪽·9000원·처음주니어·초등 2∼5학년

초등학교 3학년 철수의 취미는 컴퓨터 게임이다. 게임을 하느라 밥도 안 먹고, 공부도 안 한다. 상식이 풍부한 책벌레 만복이가 부럽기도 하지만 책을 읽으면 머리만 아프다. 이렇게 엄마 속을 썩이던 철수는 어느 날 망태 할아버지에게 붙잡혀 강아지 바둑이와 함께 망태기 안에 떨어진다. 그 안에는 철수처럼 엄마 말도 안 듣고 컴퓨터 게임만 하는 아이들이 모여 있다.

철수와 바둑이가 하늘을 날아 도착한 곳은 망태 할아버지의 집. 지붕도 책, 벽도 책, 방 안에도 책이 가득한 ‘책으로 만든 집’이다. 컴퓨터도 없고 텔레비전도 없는 망태 할아버지 집에서 아이들이 할 일은 책읽기뿐. “에이, 책은 재미없어, 따분해”하던 아이들도 책을 한 권, 두 권 읽으며 “어, 동화책이 재미있네!” 하고 소리친다.

그래도 철수는 책을 읽지 않는다. 국어사전을 베고 누워서 쿨쿨 잠만 잔다. 꿈속에서 게임만 하고 잠만 잔 탓에 다래끼가 나기도 하지만 여전히 책 읽기는 귀찮다. 그런 철수를 본 강아지 바둑이는 망태 할아버지를 찾아가 “철수가 책을 안 읽어요. 어떻게 하면 책을 좋아하게 될까요?” 하고 묻는다. 할아버지의 답은 간단하다. “친한 사람이 책을 읽어 주면 좋아하게 될 텐데.” 바둑이는 철수를 위해 국어사전을 뜯어먹고 ‘책 읽어주는 바둑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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