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업종 세계시장 점유율
日은 車 강세속 상대적 부진
지난해 세계경기 침체 속에서도 한국 업체들이 초박형TV, 액정패널 등 주요 수출품목에서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업체들은 엔화 가치 상승으로 제품 경쟁력이 다소 떨어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2008년 세계 점유율 현황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26개 주요 품목 가운데 초박형TV, 액정패널, 유기발광다이오드, D램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기전자 및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단연 우위를 보였다.
초박형TV는 삼성전자가 전년보다 4.2%포인트 증가한 23.2%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지켰다. LG전자도 0.8%포인트 늘어난 10.3%의 점유율로 일본 소니(15.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액정패널은 삼성전자(점유율 21.4%,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와 LG디스플레이(16.5%, 0.5%포인트 감소)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이에 반해 일본은 태양전지 분야에서 전년도 2위였던 샤프가 4위로 밀려나고 미국의 퍼스트솔라가 저가 정책으로 단숨에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 비디오카메라는 소니와 일본빅터, 파나소닉 등 일본의 대표 가전 3사가 나란히 1∼3위를 지켰으나 소니와 파나소닉은 점유율이 전년에 비해 2% 이상 각각 하락했다. 자동차에서는 지난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연료소비효율이 좋은 도요타가 미국 GM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