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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섬에서 쉼표를,,, “여름휴가 인천 옹진군으로”

입력 | 2009-07-29 02:59:00

인천 옹진군 자월도에 있는 장골해수욕장. 드넓은 백사장과 주변의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조용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수심이 얕아 어린이들이 물놀이하는 데 제격이다. 사진 제공 옹진군


해수욕-산행-낚시-갯벌체험 동시에…

바다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올 여름휴가는 실속 있는 인천 옹진군의 섬을 찾는 것이 어떨까. 바닷물은 동해 못지않게 맑으면서도 물깊이가 얕아 가족 단위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옹진군 섬은 해수욕과 산행, 배낚시 그리고 갯벌 체험 등을 곁들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덕적도에 가면 해수욕과 산행을 모두 즐길 수 있다. 황금빛 백사장과 해당화, 수령이 200년 넘은 해송숲이 어우러진 서포리 해변은 수도권 제1의 관광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주변에는 우럭, 놀래미 등을 잡을 수 있는 낚시터가 있다. 덕적도의 다른 매력은 산행이 가능하다는 것. 가장 높은 산봉우리인 비조봉(해발 292m)까지는 50분 정도 걸으면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소야도 문갑도 굴업도 등 30여 개의 섬이 한눈에 들어와 한려수도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덕적면사무소 032-831-7701

자월도 최고봉인 국사봉(해발 159m)을 오르는 것도 색다른 산행의 맛을 느끼게 한다. 선착장에서 정상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수령이 100년 이상 된 소나무숲 속으로 산책로가 잘 닦여 있어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자월도에는 장골해수욕장이 있다. 해당화와 소나무숲 사이로 소공원이 펼쳐져 있다. 바닷물이 빠지면 바지락, 동죽 등 조개류를 채취할 수 있다. 자월면사무소 032-833-6010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의 볼거리는 해안선을 따라 몰려 있다. 백령도 용기포 부두에 내리면 왼쪽에 사곶해변(천연기념물 391호)이 펼쳐진다. 이탈리아의 나폴리와 함께 세계에서 2곳밖에 없다는 천연 활주로. 물이 빠지면 길이 2.5km, 폭 300m의 해변이 드러난다. 사곶해변에서 남서쪽으로 2km가량 떨어진 곳에는 콩알만 한 자갈이 해변을 뒤덮은 콩돌해안(천연기념물 392호)이 펼쳐진다. 백령도의 명소인 두무진(명승지 8호)도 꼭 돌아봐야 할 곳. 선대암, 형제바위, 코끼리바위, 사자바위, 용트림바위 등 해안선을 따라 4km에 걸쳐 펼쳐진 바위를 보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백령면사무소 032-836-1771

대청도에 가면 우럭, 놀래미 등 갓 잡은 생선을 맛볼 수 있다. 농여동해수욕장은 백사장이 약 4km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고 편의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대청면사무소 032-836-2004

다리를 통해 갈 수 있는 영흥도의 인근 해수욕장은 갯벌 체험장으로 유명하다. 십포리 등 영흥도 3개 해수욕장에는 바지락, 동죽 등 조개류를 쉽게 캘 수 있어 색다른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장경리 해변의 여름철 서해 낙조는 장관을 이룬다. 영흥면사무소 032-886-7800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를 지나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신도, 시도, 모도는 3개 섬이 연도교를 통해 이어져 있다. 시도에는 드라마 ‘풀 하우스’의 배경이었던 수기해수욕장이 있다. 모도의 배미꾸미해변은 조각가 이일호 씨의 추상적이면서 다소 엽기적인 조각품을 만날 수 있다. 북도면 사무소 032-752-4008

장봉도에는 옹암, 한들, 진촌해변이 있다. 드넓은 갯벌에서 모시조개, 동죽, 바지락, 대합 등을 쉽게 주울 수 있다. 장봉출장소 032-746-8009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