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차별화된 관광자원 19곳 선정
여름 휴가철에 외지인들이 부산을 찾으면 꼭 들러보고 의미를 되새겨 볼 만한 곳이 있다. 세계 최고, 국내 최고, 국내 유일의 관광자원이 그것이다.
부산시는 “그동안 잘 몰랐던 ‘가치’를 재발견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다른 지역에는 없는 차별화된 관광자원 19곳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세계 최고 관광자원으론 올해 6월 가장 큰 매장 면적(29만3906m²)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신세계 백화점과 지난해 기네스 한국기록에 오른 뒤 세계기록에 도전장을 낸 해운대해수욕장의 비치파라솔(7937개)이 있다. 지난달 모습을 드러낸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의 바닥 음악분수대(높이 55m) 역시 세계 최대다. 11개국 2300여 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는 남구 대연동 유엔 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로 부산의 자랑거리.
고 백남준 작가의 작품 ‘디지테이션’ 등 세계 유명작가의 작품 6점이 야외에 전시돼 야간경관과 영상이 조화를 이룬 광안리해수욕장의 ‘바다·빛 미술관’은 세계 최초의 열린 야외미술관이다.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를 포함한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도 빼놓을 수 없는 ‘부산의 명소’다.
1913년 문을 연 서구 송도해수욕장은 국내 최초 공설해수욕장. 이곳에 설치된 고래조형등대는 국내 최초의 해상조각작품 등대다. 동래온천은 역사기록상 1330년이 넘는 가장 오래된 온천. 길이 1만8845m, 성벽 높이 1.5∼3m, 총면적 8.2km²(약 251만2000여 평)의 금정구 금성동 일원 금정산성은 국내 산성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총연장 7.42km, 폭 18∼25m의 광안대교는 국내 유일의 해상 복층 교량이다. 300여 개의 횟집이 모인 수영구 민락동 일대는 국내 최대의 횟집 밀집지역이다. 중구 남포동5가 일원에 위치한 자갈치시장은 국내 최대 수산물시장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서구 남부민동 4만3134m²(1만3048여 평)에 하루 거래량만 16만 상자에 이르는 부산공동어시장은 전국 어획량의 30% 이상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어시장이다.
290m의 골목에 50여 개의 점포가 영업 중인 중구 대청로∼보수동 책방골목은 6·25전쟁 이후 국내 유일의 헌책방 골목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중구 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PIFF)광장은 국내 유일의 영화 광장으로 10월 PIFF 기간에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세계 5위 항만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부산항은 여전히 국내 최대 항만이다. 총 113개 의료기관이 밀집한 부산진구 서면 롯데백화점 맞은편 부전동 일대는 국내 최대 의료기관 밀집지역이다. 길이 543m에 폭 60m의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은 국내 최초의 수변공원으로 부산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