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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공천 여성 30% 강제할당제 추진”

입력 | 2009-07-31 02:59:00


김정숙 여성정치문화硏이사장

“2010년 지방선거 공천에서 여성 후보를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정숙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이사장(63·사진)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1989년 연구소 출범 뒤로 여성 정치의 불모지를 개척해 왔지만 아직도 여성의 정치 참여가 저조하다”며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광역 및 기초의회 지역구에 출마한 여성 비율은 각각 5.2%와 4.9%에 불과했다”며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는 만큼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할 정치인이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성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한시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 이사장은 “프랑스는 정당에서 여성 후보를 50% 공천하지 않으면 정당의 후보 등록을 아예 받지 않는다”며 “2010년 지역구 공천에서 30%를 여성에게 할당을 강제하는 제도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