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놀이 볼모지인 제주 탑동광장에서 올 9월 9일부터 11일까지 ‘2009 탐라전국풍물제’가 열린다. 탐라문화제와 연계해 열리는 전국풍물제는 풍물경연대회, 거리퍼레이드, 풍물 팀 시연, 국가무형문화재 시연 등으로 꾸며진다. 풍물제의 백미는 제주시청 앞에서 탑동광장까지 도심에서 펼쳐지는 거리퍼레이드. 전국풍물제 참가 팀과 제주지역 43개 읍면동 ‘걸궁 팀’이 함께 만든다.
제주에서는 풍물보다는 걸궁(乞宮)으로 불린다. 걸궁은 사찰을 중건하거나 특별한 경비가 필요할 때 중들이 패를 짜 꽹과리를 치며 돈이나 쌀을 받은 데서 비롯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