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인 수원 삼성과 FC서울 라이벌전을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FIFA는 3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각국의 리그 더비전을 소개하는 ‘전통의 라이벌(Classic football)’ 코너에서 수원-서울 더비전을 ‘이전 이웃, 영원한 맞수’라 묘사하며 자세히 소개했다.
참고로 더비전은 통상 같은 지역 팀간의 경기를 일컫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전통적인 라이벌들의 매치도 더비(Derby)라고 불리고 있다.
FIFA는 수원과 서울의 라이벌전을 탄생배경(The origins)부터 역대 전적(Facts and figures)과 주요 경기(Tales of derbies past), 오늘날 정황(The rivalry today) 등 총 네 부문으로 나눠 분석했다.
우선 FIFA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된 연도와 ‘지지대 더비’라고 불리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어 조광래 현 경남 감독이 FC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치타스에 부임한 일과 두 팀에서 모두 뛴 서정원의 활약상도 소개했다.
역대 전적과 주요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수원이 서울을 누르고 통산 네 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한 업적과 지난 2007년 4월 양 팀의 맞대결에서 55,397명의 최다관중이 몰린 이야기도 전했다.
특히 2007년 8월 리그 경기에서 서울이 4-1로 대승을 거뒀던 것을 떠올리며, 박주영(AS모나코)이 더비전 첫 번째 해트트릭 주인공이었다고 조명했다.
또 2000년 맞붙었던 경기에서 무려 9골(수원 5-4 승)이 터져 나온 경기를 ‘K-리그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경기’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펼쳐졌던 두 팀 간의 K-리그 챔피언 결정전 역시 빼놓지 않았다.
FIFA는 끝으로 두 팀의 최근 상황을 짚었는데, 수원의 핵심 미드필더로 성장한 백지훈과 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이 번번이 차범근 감독에 막혀 안타깝게 리그 우승을 이루지 못한 현실을 바라봤다.
국내가 아닌 세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는 오는 8월1일 수원 빅버드 경기장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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