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도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50억 달러가 넘는 ‘불황형 흑자’가 계속됐다. 1일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은 275억9000만 달러에 그쳤지만 수출은 327억3000만 달러에 이르며 51억4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였다.
지난해 7월에 비해 수입은 35.8%가 줄어든 반면 수출은 20.1%가 줄었다. 수출이 늘기보다는 수입이 줄어들며 무역흑자가 커지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구조인 셈이다. 그러나 2월부터 6개월째 흑자가 이어지면서 7월까지 흑자 누계는 262억3000만 달러로 늘었다. 지난달 수출과 수입을 합한 교역총액은 603억1000만 달러로, 금융위기로 세계 교역이 급격히 위축됐던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