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직지상(賞) 올해 수상자로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이 선정됐다. 충북 청주시는 지난달 31일 중미 국가인 바베이도스 수도 브리지타운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올해 직지상 수상자로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상은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청주시와 유네스코가 2004년 4월 만들었다. 2005년부터 한 해 걸러 기록유산 보존과 활용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상을 주고 있다. 첫해는 체코 국립도서관이, 2007년에는 오스트리아 과학학술원 음성기록보관소가 각각 수상했다.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은 27개국 후보기관 중 아시아 지역 기록 보존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1957년 세워진 이 기록원은 동남아시아 최고 기록관으로 유네스코와 기록국제위원회에서 공동으로 만든 ‘아시아 기록지침서’ 발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4일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상금은 3만 달러(약 3690만 원).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