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도 선발 활용·이우선 불펜행… 사면초가 삼성, 마운드 수술 승부수
사면초가에 빠진 삼성이 선발진 개편으로 후반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 한대화 수석코치는 3일 “선발이었던 이우선을 불펜으로 돌리고, 용병 브랜든 나이트와 배영수를 선발로테이션에 넣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선발 안지만과 마무리 오승환이 사실상 시즌 아웃되면서 마운드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윤성환, 크루세타를 제외하고 신통치 않았던 선발진의 공백을 메웠던 필승계투조 정현욱과 권혁도 전반기 지나친 체력소모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 결국 선동열 감독(사진)은 과부하가 걸린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고, 선발진을 강화시키는 강수를 띄웠다. 7월 31일 중간계투로 배정받은 이우선은 “불펜이 선발만큼 어려운 자리여서 부담되지만 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일 광주 KIA전부터 선발로 나서고 있는 배영수 역시 “시즌 초반 심리적으로 위축된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선발이든, 중간이든, 마무리든 상관없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진갑용, 박진만, 양준혁 등 주전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4강 진입에 브레이크가 걸린 삼성의 마지막 카드가 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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