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향긋한 숲 향기가 나는 것 같다.
국내 젊은 음악도 다섯 명이 의기투합해 뭉친 소노리테 목관오중주단이 8월 16일 금호아트홀에서 청소년음악회를 연다.
목관은 오케스트라 악기군 중 가장 인간의 체온에 가까운 악기다. 자고로 인간의 음색을 닮았다고 주장하는 악기는 많지만 36.5도의 온기를 품은 악기는 오직 목관뿐이다.
그래서 목관의 음색은 따뜻하다. 차가운 얼음장 위에 세워 놓아도 훈훈함을 잃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목관 연주자에게선 남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밝고 쾌활하면서, 동료에 대한 배려가 읽힌다. 특히 합주에서 그렇다. 어쩐지 소노리테의 연주회에서는 금관악기인 호른에서조차 나무향이 난다.
소노리테 목관오중주단이 마련한 이번 공연 역시 온기가 충만한 공연이다. 모차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그리그 ‘페르귄트 서곡’, 비제 ‘카르멘 판타지’ 등 익숙한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귀에 착착 감기면서도 여운이 짙게 남는 곡들이다.
청소년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 해설자(최진경)의 친절한 해설도 곁들인다.
이번 공연은 뮤직클레프가 주최하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동문회가 후원했다.
▲ 소노리테 목관오중주단
장선우(플루트), 조경은(오보에), 김종철(클라리넷), 이지현(바순), 김호동(호른)
8월16일 7시30분|금호아트홀|문의 뮤직클레프 02-3297-3387
일반 15000원, 청소년 8000원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