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후 7번째 상선 구조
소말리아 인근 아덴 만 해역에서 선박보호 임무를 수행 중인 해군 청해부대 요원들이 바하마 국적 상선에 접근하던 해적선에 직접 올라 해적을 제압했다. 청해부대가 해적선으로부터 상선을 구한 것은 이번까지 일곱 차례지만 직접 해적선에 승선해 제압한 것은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청해부대가 4일 오후 10시 15분경 바하마 상선 노토스 스캔 호(3000t급)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은 뒤 곧바로 링스 헬기를 출동시키고 고속단정(RIB)을 투입해 7명의 해적을 제압했다”고 밝혔다.
구조 요청을 받았을 때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은 바하마 상선에서 72km 떨어져 있었다. 구조 요청을 받자마자 링스 헬기가 문무대왕함에서 출동했고 해적선을 향해 기관총 35발의 경고사격과 함께 위치표시 연막탄 두 발을 쏘며 해적선의 상선 접근을 저지했다. 이어 바레인 연합해군사령부(CTF-151)로부터 해적선 검색을 요청받은 청해부대는 특수전(UDT, SEAL) 요원 30여 명으로 구성된 검문·검색팀을 고속단정 3척에 태워 해적선에 접근시켰다.
특수전 요원들은 곧바로 해적선에 올라 해적 7명을 제압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