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본명 정지훈)[동아일보 자료사진]
톱스타 비(본명 정지훈)가 리샤오룽(李小龍)의 할리우드 출세작 '용쟁호투'의 리메이크작 주연 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영화전문 사이트 라티노리뷰 닷컴은 4일(현지시각) 워너브러더스 인디펜던스 픽쳐스에서 제작을 추진 중인 '어웨이큰 더 드래곤'(Awaken the Dragon)의 주인공으로 비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TV시리즈 '쉴드(The Shield)'의 제작자인 커트 서터가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으로 데뷔하는 작품이다. 누아르(Film Noir) 스타일의 리메이크 작으로 소림사 수도승을 추적하다 지하세계 무술 파이트 클럽의 세계에 발 담게 된 FBI 요원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비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소림사 수도승 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원작에서 이소룡도 소림사 출신 무술인으로 출연했다. FBI 요원으로는 미국의 유명 배우를 캐스팅한다고 라티노리뷰 닷컴은 전했다.
서터 감독은 '닌자 어쌔신'(11월 개봉 예정)에서 펼친 비의 액션 연기를 보고 비의 매력에 푹 빠져 캐스팅을 제의했다고 한다. 비에 대해 '완벽한 무술 스타'라며 극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 영화전문 인터넷 매체들은 "비가 과연 용을 깨울 것인가"라며 캐스팅 수락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비 측은 "제의는 받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