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풀려난 한국계 미국 여기자 유나 리는 자신이 일했던 커런트 TV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유나 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5일 오전 11시 경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커런트 TV로 전화를 걸었고 직원들은 그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스피커폰 앞에 모였다.
리 기자는 직원들에게 "집에 돌아와 너무 기쁘다"면서 "북한에서 수감 중일 때 보내준 격려 편지들을 몇 번이나 읽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격려 편지들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를 통해 여기자들에게 전달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석방된 여기자들이 앞으로 커런트 TV에서 계속 일하게 될 지가 관심이라면서 특히 한국말을 구사하는 유나 리 기자는 이번 중국 출장이 첫 해외취재였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여기자들의 북한 억류생활이 가족들을 통해 조금씩 전해졌다.
중국계 여기자 로라 링의 언니 리사 링은 동생과 유나 리가 북한에 있을 동안 대부분을 서로 안부도 모른 채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국에서 역시 기자로 활동중인 리사는 동생이 북한에 있을 동안 네 차례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한 번은 전화에서 가족들에게 유나 리에게 편지를 써 안부를 전해달라는 부탁까지 했다고 밝혔다.
동생과 유나 리가 북한에 억류돼 있을 동안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렀다고 그는 덧붙였다. 리사는 또 5일 LA 샌퍼난도 밸리에 있는 로라 링의 집 앞에서 기자들에게 "동생은 신선한 과일과 음식을 먹고 싶다고 했다"면서 "로라는 북한에서 먹은 밥에 돌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사는 동생이 "심신이 아주 쇠약한 상태"라면서 북한 생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