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충북과 강원, 전남 등에서 열릴 예정이던 각종 국제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다음 달 23∼27일 열기로 했던 ‘2009 세계무술축제’를 취소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김호복 충주시장은 이날 오전 “세계보건기구가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기를 선언한 데다 정부도 국제행사 등을 취소 또는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시민건강을 담보로 축제를 강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취소키로 했다”고 말했다. 세계무술축제에는 22개국 34개 무술단체가 참가할 예정이었다.
충주시는 또 다음 달 20∼28일 충주에서 열기로 했던 세계택견대회도 국내대회로 축소하는 방안을 한국택견협회와 논의키로 했다.
이에 앞서 전남도에서 열릴 예정이던 여수국제청소년축제와 영어체험캠프, 고흥국제스페이스캠프 등도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의 우려로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또 강원 강릉시와 강릉예총도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경포해변 특설무대에서 열기로 했던 ‘강릉 국제청소년예술축전’을 취소했다. 21일부터 사흘간 원주시 명륜동 따뚜 공연장에서 열 예정이던 ‘제1회 아시아태평양 마칭밴드 챔피언십 2009 원주대회’도 취소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