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교육청 24일 최종결정
부산시교육청은 서(西)부산 지역 일반계 고교를 대상으로 ‘자율형공립고’로 전환 신청을 받은 결과 사상구 사상고와 북구 낙동고가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은 교육전문가 등으로 꾸려진 ‘자율학교 지정·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24일 한 곳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내년 3월부터 운영하는 자율형공립고는 자율형사립고의 특성화된 교육과정과 공립고의 저렴한 학비를 적용한 것으로 국민공통교육과정을 50%가량으로 줄이는 등 학사관리와 교원인사를 학교장 재량으로 할 수 있다. 매년 1억 원의 학교 운영비와 시설 사업비,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교육보조금을 받는다. 연간 수업료는 일반계 고교 수준인 140만 원대이다. 정원의 50% 이내는 부산시내 전체 학군에서 선발하고, 나머지는 자율형공립고가 속한 지역 학군에서 뽑는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입지 선정 문제로 논란이 됐던 제2과학고 입지를 24일 발표하기로 했다. 2012년 서부산에 들어설 제2과학고 후보지는 사하구 당리동, 북구 구포동, 사상구 엄궁동, 사상구 주례동, 서구 서대신동, 서구 아미동 등 6곳이다. 자율형공립고와 제2과학고는 학업성취도, 대학진학률 등에서 동(東)부산에 상대적으로 뒤지는 서부산을 위해 추진됐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