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녀’가 극장가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억센 느낌인 듯 그러나 깊은 정을 감춘 경상도 아가씨들이 스크린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 것.
대표적인 사례는 800만 명을 넘어 1000만 돌파를 앞둔 영화 ‘해운대’의 하지원. 해운대 횟집 주인을 맡은 그녀는 수개월에 걸친 특훈을 통해 부산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갈매기녀’의 흥행 돌풍은 9월 개봉될 예정인 영화 ‘애자’로 이어질 전망. 타이틀 롤인 애자 역의 최강희가 그 주인공이다. 영화 속에서 작가 지망생인 최강희는 부산에서 나고 자랐다는 설정상 ‘해운대’의 하지원과 마찬가지로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해야 했던 상황.
하지원이 부산 출신 연극배우에게 의뢰해 개인 교습을 받았다면, 최강희의 경우 ‘절친’이자 개그우먼인 김숙의 절대적인 도움을 받았다. ‘애자’의 한 관계자는 14일 “최강희는 촬영 중간에도 김숙에게 전화를 걸어 말투, 억양 등을 재확인하는 등 세심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영화 ‘애자’는 작가 지망생인 철부지 딸과 수의사 엄마의 ‘애증’을 그린 작품. 또 다른 주인공인 엄마로는 배우 김영애가 캐스팅돼 올 한해 극장가의 핫 트렌드로 떠오른 ‘중견 열풍’을 더욱 굳힐 것으로 보인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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