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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커스] 다시 뛰는 호랑이…연승모드 시동

입력 | 2009-08-15 08:15:00


조범현 감독 “연승 멈춘 이후 두 경기가 중요”

13일 롯데에 패하기 전까지 11연승을 무섭게 질주한 KIA. 팀 창단 후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세우며 7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단독 1위까지 뛰어올랐다. 비록 해태시절 세운 12연승 기록 바로 앞에서 물러섰지만 1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둔 KIA 선수들은 여전히 활기가 넘쳤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사진)은 “오늘과 내일 경기가 사실 가장 중요하다”고 신중히 말했다. 조 감독은 “아직 우리 팀은 멀었다. 이제야 경기에서 이기는 법을 알아가는 과정에 있다”며 “연승 후에 연패가 시작되면 연승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여전히 2위 두산과, 3위 SK와 게임차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한 두 경기를 놓칠 경우 1위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특히 한 번 상승세를 탄 팀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노리겠다는 의지도 느껴졌다. 조 감독은 “타격 컨디션은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LG는 5월 초 8연승으로 2위까지 뛰어올랐지만 연승 직후 4연패를 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이후 25경기에서 5승 2무 18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다시 추락했다.

그러나 이날 KIA는 선발 구톰슨의 호투와 찬스를 놓치지 않는 연속안타, 최희섭의 3점 홈런까지 더하며 초반부터 쉽게 리드를 잡았다.

6이닝 이상을 확실히 책임져주는 선발투수, 타선의 응집력과 한 방이 있는 클린업트리오까지 연승을 통해 보여준 KIA의 승리방정식 그대로였다.

대구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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