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은 최근 진중권 씨가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 "학문적 자격이 미달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17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진중권씨는 그동안 강의해온 '독일 문화 이론'에 대해 연구실적을 내놓은 적이 없었다"며 "보통 겸임교수직은 학칙상 해당 분야에서 최소한 3년 이상 근무하거나 연구실적을 보유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진씨가 '정치적인 이유로 재임용에 탈락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겸임교수 채용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진중권 씨가 노무현 정권 당시 중앙대 겸임교수로 임용된 것도 정치적 배려일 수 있다"며 "지금 진중권 씨 재임용 탈락을 가장 강력하게 비판하는 중앙대 김누리 독문과 학과장은 노무현 정권 실세 정치인인 김한길 씨의 친동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진 씨가 이재오 전 의원과의 형평성을 제기한 데 대해 "중앙대 초빙교수로 임명된 이재오 전 의원은 겸임교수인 진 씨와 채용기준이 다르다"며 "이재오 전 의원하고 비교한다는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정치적인 발언"이라고 말했다.
변 회장은 과거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도 진 씨가 서울대 인문대학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했고 독일 자유베를른대에서 언어철학을 전공했으나 박사학위 취득에는 실패했다며 독일문학 학위가 없는 진 씨는 독어독문과 겸임교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었다.
변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는 수입 육류업체의 영화배우 김민선 씨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문제에 대해서는 "소송감이 아니다라는 주장은 무책임하다"며 "다른 사람의 행동으로 손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김 씨와 김 씨를 옹호한 영화배우 정진영 씨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한 의견을 개진할 지적 수준이 안 된다'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명백하게 당신들의 지적 수준이 전체적으로 낮다고 발언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민선 씨는 미국산 쇠고기는 워낙 위험해서 미국인들도 피하고 미국 LA에서 팔지 않는다고 하면서 이에 대해 입증하지 않았고, 정진영 씨는 자기 후배를 지원하는 발언을 하면서 후배가 뭘 썼는지 파악하지 않았다"며 "즉, 의견과 사실 자체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데서 지적 수준이 안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정진영 씨도 그렇고 박중훈 씨도 그렇고 상대방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그 사람이 쓴 글을 꼼꼼히 읽고 발언해 줘야 하는데, 제가 보기엔 기사들만 대충 보고 발언한다"며 "만약 실수라도 하게 되면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