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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목소리 연기’ 첫 도전 애니 ‘…아톰의 귀환’ 박사

입력 | 2009-08-19 08:11:00


‘꽃중년’ 대표 배우 조민기가 처음으로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11월 미국과 일본, 한국에서 동시 개봉예정인 할리우드 3D 애니메이션 ‘아스트로 보이-아톰의 귀환’에서 텐마 박사 역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조민기는 “목소리로만 연기한다는 게 쉽지 않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같은 역을 맡은 니콜라스 케이지에게 경쟁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날 조민기는 아톰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어릴 적 향수로만 기억되던 아톰을 이젠 아이들과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이번 더빙 참여는 나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민기는 평소 ‘아톰’의 마니아로 유명하다. 초등학교 시절 만화영화 아톰을 본 후 팬이 되어 나이 들어서도 인형들을 모았고, 너무 소중히 관리해 사랑하는 아들도 잘 만지지 못하게 할 정도다. 조민기는 “현재 휴대전화 배경 화면이 아톰”이라며 “어린 시절에는 아톰 관련 피규어가 없었다. 나이 들면서 아톰에 대한 향수를 느껴 인형, 소품 등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가 모은 아톰은 다 반바지를 입고 있는데, 이번엔 긴 바지를 입고 있다. 빨간 팬티와 장화가 아톰처럼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없다”며 아톰 예찬론을 펼쳤다.

한편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 아스트로 보이 역은 아역출신 연기자 유승호가, 아스트로 보이의 여자 친구인 코라 역의 남지현이, 개그맨 유세윤은 스톤 총리와 피스키퍼로 두 목소리를 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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