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성고의 자율형 사립고 지정이 또 무산됐다. 대전시교육청은 대성고의 자율고 전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전시교육청은 “대성고 법인이 보완 제출한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 계획도 구체적 이행 시기가 없고 가능성이 부족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성고는 지난달 공모에서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 미흡 등의 이유로 서대전고와 함께 탈락한 뒤 관련 서류를 보완해 재신청했다. 대성고는 재정 요건을 보완하기 위해 재판에 계류 중이던 자산에 대해 합의를 진행하면서까지 자율고 전환에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끝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 대전에서 자율고를 운영하는 학교는 한 곳도 없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율고 지정 신청이 들어오면 받겠지만 향후 신청하는 학교는 2011년에나 개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