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9일 시판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6세대 쏘나타 모델 'YF 쏘나타'의 디자인이 인터넷상에 유출됐다.
그동안 위장막을 씌운 채 도로 시험 중인 YF쏘나타 차량의 사진은 여러 차례 공개됐으나 양산형 모델의 제 모습이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자동차 업체가 마케팅 등의 목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디자인이 신차발표회 이전에 인터넷에 공개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YF쏘나타의 앞모습과 실내, 뒷모습 등을 찍은 사진이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들 사진은 자동차 판매용 카탈로그 촬영장에서 누군가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서 유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속의 YF쏘나타는 카탈로그에 사용할 차량의 실내를 촬영하기 위해 지붕과 옆 창을 도려낸 상태. 하지만 앞부분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앞범퍼와 안개등 등을 뚜렷이 볼 수 있으며 트렁크와 테일게이트 등도 위장막이 완전히 제거된 상태에서 노출돼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완성된 형태의 YF쏘나타가 지하 주차장에 세워져 있으며 차 지붕에는 모범택시용 캡이 올려져 있다.
이 사진을 블로그에 올린 동아일보 석동빈 자동차 전문기자는 "현대자동차가 YF소나타는 택시용으로 내놓지 않기로 했는데 택시 캡이 올려진데다 그 위치가 오른쪽 뒷좌석으로 치우쳐진 것으로 봐서 누군가 장난으로 올려놓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이 오른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사진 유출로 인해 현대자동차 책임자가 문책을 받았다" "일부러 사진을 흘려서 홍보효과를 기대하는 게 아니냐"는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으나 현대자동차 측은 공식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