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 논란은 설계자인 세계적인 건축가 렘 콜하스 씨가 촉발했다. 그는 최근 펴낸 저서에서 "건물 디자인에 남녀의 생식기를 숭배하는 토템의식을 반영했다"고 밝혔다고 런민왕(人民網) 등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본관 디자인은 벌거벗은 여자가 쪼그려 앉아있는 모습을 형상화했고, 부속건물의 디자인은 남자의 '그곳'을 상징한다"고 털어놨다.
앞서 그는 2003년 설계안을 제시하면서 "광장 한편에 세워져 도시의 기생충처럼 보이는 빌딩들을 연결해 미래 도시생활이 완전히 새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별 것 아니라는 반응도 있다.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기관지 중국청년보(靑年報)는 21일 "행복과 번성을 추구하는 생식기 숭배의 토템의식은 건축물에 종종 차용돼 왔다"며 "이를 두고 큰 불경죄를 저질렀다는 식의 해석은 무리"라고 전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