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신차 ‘YF 쏘나타’의 실제모습(위)과 예상도.
기아자동차 ‘포르테’의 실제 모습(위)과 예상도.
최근 자동차 업체들이 속속 신차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들 신차의 디자인을 미리 예상한 누리꾼들의 이른바 '뽀샵' 솜씨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신차가 나오기 수개월 전부터 위장막을 씌우고 테스트 중인 모습을 보고 그래픽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예상도를 그려 인터넷 자동차 사이트나 자신의 블로그 등에 올려왔다.
상상력에 의존해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상당 수 예상도는 허술하지만 일부 예상도는 실제 제품과 거의 똑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확해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도 놀라고 있는 것.
다음달 시판을 앞두고 최근 위장막 제거 사진이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YF쏘나타의 경우 1년여 전부터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려 수 십장의 예상도가 인터넷에 올랐다.
이중 중고 자동차 사이트 게시판에서 '우얄라고'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한 누리꾼이 그린 예상도는 앞 범퍼 안개등의 일부 디자인을 빼면 실제 YF와 사실상 똑같아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우얄라고'는 지난해 8월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승용차 '포르테' 시판을 앞두고도 디자인을 정확히 예측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XLR8'이라는 대화명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포토샵을 몰라서 손으로 그렸다"며 연필로 그린 YF쏘나타 예상도를 올렸다. 이 그림 역시 실제 YF쏘나타 디자인과 사실상 똑같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밖에 25일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투싼ix'도 수개월 전부터 인터넷에 올려진 예상도와 똑 같은 모습이어서 일각에서는 "자동차 업체에서 '예상도'를 유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정도.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일부 예상도는 양산형 모델의 디자인과 똑 같아 깜짝 놀랄 때도 있지만 예상도가 많이 떠돈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뜻도 되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로서는 바람직한 현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