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없이 연 4%’부터 ‘1년 예치에 연 5%’ 등 다양
주식거래 수수료 일부 반환 등 서비스도 듬뿍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높은 금리, 수수료 면제, 펀드 적립 서비스 등으로 고객들을 모으고 있다. 은행의 보통예금 계좌처럼 입금과 출금은 자유로우면서 각종 혜택까지 얹어주는 CMA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늘어 CMA 잔액은 올해 들어서만 10조 원가량 증가해 최근 40조 원을 돌파했다.
증권사별로 대대적인 CMA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요즘, 나에게 맞는 CMA 상품은 어떤 것인지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증권사별로 고금리 혜택 등을 부여하는 기간이나 금액, 조건 등에 차이가 있고, 수수료 혜택을 주는 은행이 다른 만큼 어떤 증권사의 CMA 상품이 본인한테 유리할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 계좌 선택법
○ 금리는 높이고 수수료는 낮추고
메리츠종합금융은 최대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는 ‘THE CMA’를 선보였다. 10월 말까지 가입하면 하루만 맡겨도 연 4.2%, 1년간 예치하면 연 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인당 5000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도 된다. 가입 고객은 국민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출금 수수료가 면제된다.
대우증권의 ‘CMA 우대수익형’은 1000만 원 이상의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증권거래를 한 고객에게 내년 3월까지 연 4.5%의 금리를 준다. 전달의 CMA 입금액이 50만 원 이상이거나 적립식펀드에 가입한 후 월 10만 원 이상 적립하면 기간에 상관없이 연 4%의 금리를 받는다.
한국투자증권 ‘부자아빠CMAα’는 가입일로부터 60일 간 500만 원까지 조건없이 연 4.2%를 받을 수 있다.
CMA 카드를 새로 발급받은 고객에게는 원하는 은행의 ATM 출금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증권사들이 많다. 동양종금증권은 국민, 우리, 신한은행과 농협 중 고객이 지정한 한 개 은행의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1년간 면제해준다. 하이투자증권은 급여이체 고객에게 모든 은행의 ATM 출금 및 이체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 펀드 적립 서비스
주식매매 수수료와 펀드 투자금 등 각종 금융거래 과정에서 쌓인 보너스 현금을 펀드 투자금으로 전환해주는 곳들도 많다.
삼성증권은 온라인 주식매매수수료의 10%, 적립식 펀드 매수금액의 0.5%, CMA 신용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월 최대 7만 원까지 고객이 지정한 펀드에 자동투자해주는 ‘펀드적립 리워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증권은 주식형펀드 매수금액의 0.1%, 주식매수수수료의 10%, 주가연계증권(ELS) 매수금액의 0.05∼0.1%를 합해 월 최고 9만 원까지 ‘현대드림주식형펀드’에 투자해준다.
미래에셋증권은 ‘빅플러스GS칼텍스’ CMA 신용카드 고객이 결제 CMA를 통해 금융거래를 할 때마다 보너스 현금이 펀드에 자동 투자된다. 카드를 30만 원 이상 사용한 고객들의 카드사용금액, 주식형 및 혼합형 펀드 가입금액, 온라인 주식거래시 수수료를 합산해 매월 최대 6만7000원까지 ‘미래에셋인디펜던스펀드’에 투자해준다.
한화증권은 스마트 CMA 신용카드를 이용해 월 10만 원 이상 결제한 고객의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 수익증권 매수 금액을 합해 월 최대 6만 원을 ‘한화스마트T++인덱스증권투자신탁1호’에 적립해준다.
○ 특화 서비스
하나대투증권은 CMA 가입 고객에게 온라인 투자자문 서비스인 ‘멘토스’를 두 달간 제공한다. 멘토스는 주식, 펀드, 부동산, 세무에 이르는 다양한 투자정보를 홈페이지와 온라인 증권방송,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우리투자증권은 CMA 상품을 급여생활자와 자영업자를 위한 ‘옥토CMA 샐러리’, ‘옥토비즈’로 특화시켰다. 옥토비즈는 홈페이지상의 자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금융기관에 예치된 자산에 대해 거래명세를 조회할 수 있고 카드매출 정산서비스를 제공한다.
HMC투자증권의 ‘CMA 현대카드 M’을 발급받으면 HMC투자증권 주식수수료를 최고 30%까지 M포인트를 사용해 할인받을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신한카드와 제휴해 선보인 ‘명품CMA러브-4050카드’의 경우 이용금액에 따라 전월 주식거래 수수료 발생금액의 50%를 캐쉬백해준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