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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미셸 위…“우승할 때 됐다”

입력 | 2009-08-26 09:58:00


솔하임컵에서 미국의 3회 연속 우승을 이끈 미셸 위(20·나이키골프)가 새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제 우승후보로 언급될 정도다.

이전까지는 실력에 비해 이름에 고평가된 선수라는 얘기도 많았지만 솔하임컵에서 보여준 기량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미셸 위는 28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오리건 주 노스플레인스 펌킨리지 골프장(파72·6397야드)에서 열리는 미 LPGA 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에 출전한다.

올해 정식으로 LPGA에 데뷔한 미셸 위는 시즌 초, 신지애(21·미래에셋)와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시즌 개막전 SBS오픈에서 2위에 오르며 한발 앞서나가는 듯 했지만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신인왕 포인트 2위(591점)에 있다.

1위 신지애(1064점)와는 2배 이상 차이 난다. 역전을 노리기엔 힘든 상태지만 우승이 뒷받침되어야 2강 구도를 다시 형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셸 위의 우승 전망에 대해 동료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솔하임컵에 함께 출전했던 줄리 잉스터(미국)는 “올해 안으로 미셸이 우승할 것이라는데 큰 돈을 걸 수도 있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AP통신 역시 “이것이 바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미셸 위의 모습”이라며 솔하임컵에서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팬들도 미셸 위의 우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LPGA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세이프웨이클래식 우승자 예상 설문조사에서도 미셸 위는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무려 49%%의 지지를 얻어, 폴라 크리머(15%%)를 크게 앞질렀다. 물론 미국인들의 바람이 반영된 수치다. 전문가의 분석은 아닌 인기투표다.

3주간 휴식을 취했던 한국 선수들도 당연히 우승 쌓기에 재도전한다.

상금랭킹 2위(117만7607달러) 신지애는 3관왕(신인왕, 상금여왕, 다승) 등극을 위해 앞으로의 일정이 중요하다.

1위 크리스티 커(미국·130만9202달러)와 13만 달러 차 밖에 나지 않아 언제든 역전이 가능한 상태다.

김인경(21·하나금융)도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 106만 달러로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있어 1승만 추가하면 상금여왕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지은희(23·휠라)와 오지영(21·마벨러스웨딩) 등도 세이프웨이 우승컵을 품을 준비를 끝마쳤다.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열리는 이 대회는 한국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2000년 김미현(32·KT)과 2004년 한희원(31·휠라), 2005년 강수연(33·하이트)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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