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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 피트와 부부싸움 끝에 “소파에서 자!”

입력 | 2009-08-27 15:25:00


 
910억 원을 들여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에 새 보금자리를 짓는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브란젤리나) 커플이 최근 위기에 봉착했고, 관계 회복을 위해 남프랑스로 간 것이라고 미국의 연예 전문지 'OK! 매거진'이 전했다.

이 잡지는 27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이 커플의 알려지지 않은 다툼을 보도했다.

싸움의 원인은 졸리의 일 욕심.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피트는 졸리가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원한다고 한다. 그는 졸리가 열정과 에너지를 일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쏟아야 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

2005년부터 동거 중인 이들 커플은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아들 매덕스(7), 베트남에서 입양한 아들 팩스(5), 에티오피아에서 입양한 딸 자하라(4)를 키우고 있으며 2006년 5월 딸 실로 누벨, 2008년 7월 녹스 레온, 비비언 마셀리나 쌍둥이를 낳아 3남 3녀를 키우고 있다.

현재 브란젤리나 커플과 여섯 아이는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미국을 오가고 있다. 커플은 11일 미국 LA에서 열린 영화 '인글로리어스 바스타즈(브래드 피트 주연)'의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다녀갔다.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피트는 졸리가 가져온 한 박스 분량의 영화 대본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이 문제로 크게 다퉜고 졸리는 피트에게 "소파에서 혼자 자"라고 소리치고 나서 침실로 들어가 버렸다고 한다.

졸리는 지금도 할리우드에서 최고 수입을 올리는 여배우로 꼽힌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 조사 결과 액션 블록버스터 '원티드'와 곧 개봉될 신작 '솔트' 단 두 편의 출연료로 그녀는 2700만 달러(약 340억원)를 벌어들여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 휴가 중에도 졸리에게 러브 콜을 보내는 영화사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들이 싸우는 동안 매덕스와 팩스, 실로는 그 자리에 함께 있었고, 다른 아이들은 다른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피트는 아들들과 밤새도록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놀아주었고, 가족들을 위해 아침 식사를 만드는 등 부산을 떨었다. 물론 아내를 위해 신선한 포도 주스를 준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화해는 쉽지 않았다. 프랑스에서 쉬는 동안 졸리는 피트의 잦은 음주 가무를 지적했고, 불어난 뱃살을 빼라고 잔소리를 했다는 것이다. 최근 이들 커플이 남 프랑스의 17세기 대저택을 구입해 대대적인 개보수를 시작한 것도 다소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한편 피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졸리는 내게 영혼의 동반자(soul mate)이며 그녀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됐다"며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졸리와 아이들"이라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한 때 마리화나를 즐겨 피웠던 피트는 아버지가 되고 나서 육아를 위해 바로 마리화나를 끊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