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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칠월칠석에 비가 오는 이유는

입력 | 2009-08-29 02:59:00


◇ 칠월칠석 견우 직녀 이야기/김미혜 글·백은희 그림/40쪽·9500원·비룡소

아빠 까마귀는 하늘나라에 다리를 놓으러 갈 참이다. 아빠는 아들 까배에게 견우와 직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를 몰아 밭을 가는 청년 견우와 베 짜는 아가씨 직녀가 첫눈에 반해 결혼했다. 사랑에 빠진 이들은 놀러만 다녔다. 하늘나라에 먹을 것, 입을 것이 모자라자 화가 난 임금님은 벌을 내렸다. 각각 동쪽과 서쪽 끝에 살다가 일 년에 한 번, 일곱째 달 일곱째 날만 은하수 강가에서 만나라고. 드디어 재회의 날이 왔지만 은하수가 너무 넓어 만나지 못하자 까마귀들이 하늘다리를 놓아준다.

다른 까마귀들은 임무를 마치고 돌아왔건만 까배의 아빠는 견우의 수레바퀴에 날개가 찢어져 돌아오지 못한다. 까배는 날개 힘을 길러 내년 칠석에 꼭 아빠를 만나러 가겠다고 다짐한다. 음력 7월 7일 칠석에 얽힌 전설을 통해 만남과 이별, 기다림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우리 명절에 얽힌 설화, 전설, 풍습을 소재로 한 그림동화 ‘알콩달콩 우리명절’ 시리즈의 첫 번째. 마지막 장에는 칠석의 유래와 놀이, 음식, 민속노래를 실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