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먼지 발생을 막기 위해 관리 당국이 도로에 물을 뿌린다. 하지만 길에 뿌려진 물은 금방 마르기 때문에 오랜 시간 젖은 상태를 보장하지 못한다. 현실적으로 종일 노면이 젖도록 뿌려 주지 못할 바엔 굳이 출근길 도로에 물을 뿌려 깨끗이 세차된 차를 더럽힐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아침 출근길을 피해 기온이 올라가는 한낮에 물을 뿌린다든지 도로별 살수 시간을 미리 고지하면 어떨까. 실제로 아침보다는 한낮에 먼지 발생량이 많다. 도로별 살수 시간을 알면 차가 더럽혀지는 것을 싫어하는 운전자는 다른 길을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다.
도로에 뿌리는 물은 지하수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은 물 부족 국가다. 지하수는 지반을 지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당국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이대영 서울 송파구 가락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