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방예산 삭감 문제를 두고 심각한 이견을 보였던 국방부 이상희 장관과 장수만 차관이 지난달 30일 오전 수도권의 한 군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특히 라운드와 오찬에서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를 두고 군 안팎에서는 두 사람이 뒤늦게 ‘화해’를 시도한 것 아니냐, 장관과 차관으로서 ‘마지막 골프’를 한 것 아니냐 등의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때 ‘하극상’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마찰을 빚은 두 사람은 지난달 27일 각각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불려가 질책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끝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에 훈련 관찰관을 맡았던 예비역 장성 7, 8명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이 장관이 주선한 골프 모임으로 오래전에 잡혀 있던 약속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