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앞으로 금융위기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는 한편 한국은행의 도움 없이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비상자금조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1일 국내 은행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유동성 리스크 관리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기준에 따르면 은행들은 3개월마다 한 번씩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리스크 관리전략에 반영해야 한다. 또 유동성이 부족한 정도에 따라 대응조치 등을 명시한 비상자금조달계획을 수립하고 이 계획이 적절한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금감원은 “지금까지 은행들이 외화유동성비율 같은 양적 지표만을 중심으로 유동성을 관리해왔지만 앞으로는 질적 지표까지 감안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