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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연기 인생’ 故 장진영은 누구?

입력 | 2009-09-02 08:02:00


드라마 영화 CF ‘퀸’ …대중 사랑도 한몸에

장진영은 세련된 외모와 깔끔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많은 작품을 통해 장진영은 때로 커리어우먼, 때로는 따스한 연인으로, 아니면 시대의 아픔 속에서 살다간 강인한 여인으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1972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장진영은 1993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으로 세상에 처음 나섰다. 이후 1997년 KBS 2TV 드라마 ‘내 안의 천사’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1998년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를 통해 눈길을 끌기 시작했고, ‘마음이 고와야지’ 등 안방극장에서 활약하다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아갔다.

그때 그녀는 비로서 조연에서 주연으로 서서히 성장해나갔다. 1999년 ‘자귀모’로 스크린에 진출한 장진영은 ‘싸이렌’ ‘반칙왕’ 등에서 주조연급으로 점차 비중을 높여가 2001년 김명민과 함께 출연한 영화 ‘소름’으로 충무로의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로 고인은 청룡상,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등 숱한 영화상의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정상급 여배우로 거듭났다.

이후 ‘오버 더 레인보우’,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에 주연으로 나서 열연했다. 2003년작 ‘싱글즈’로 두 번째 청룡상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2005년 첫 단독 주연으로 나선 영화 ‘청연’으로는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자연기자상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2006년에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대한민국영화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우뚝 섰다.

이 즈음 장진영은 CF스타로서도 각광받았다. 삼성전자 하우젠 에어컨에서 ‘바람의 여신’으로 분한 것을 비롯해 SK-Ⅱ 화장품, 롯데캐슬 등 대형 스타들이 출연하는 굵직한 CF에 출연하며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장진영은 2007년 SBS 드라마 ‘로비스트’로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 되어 시청자의 추억 속에 남게 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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