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단절됐던 남북 간 서해지구 군 통신망이 2일 정상화됐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이날 "남북 군사당국이 1일 시험 통화를 거쳐 2일부터 서해지구 군사실무책임자 간 통신을 정상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이날 오전 개성공단 육로 통행에 대한 동의서를 서해지구 군 통신 채널로 보내 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8일 서해지구 군사실무책임자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서해지구 군 통신 선로 점검과 보수 계획을 알렸으며 1일 통신선 정상화를 남측에 통보했다. 서해지구 통신망은 2002년 개통됐으나 지난해 5월 북한이 기술적 장애를 이유로 단절했다.
현재 남북간 군 통신망은 서해지구 6회선, 동해지구 3회선 등 모두 9회선이 있으며, 북한은 2일 서해지구 6회선 중 3회선을 정상화했다. 천 대변인은 "북측으로서도 개성공단 출입과 관련한 연락까지 동해지구 통신망을 통하다 보니 불편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