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 ‘효석문화제’ 14일까지 열려▼
이효석 선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무대인 강원 평창군 봉평면 일원에서 4∼14일 ‘제11회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밭’을 주제로 이효석문학선양회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국악고교 학생들과 강원도립예술단, 봉평중 학생사물놀이, 여성 체임버 오케스트라, 플루트 앙상블 등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공연을 한다. 또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가장행렬, 평창군 직원들로 구성된 음악봉사단 공연, 봉평초등학교 취타대의 거리 연주 등이 축제를 장식한다.
전시 행사로는 ‘봉평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 메밀꽃 그림전 등이 준비돼 있다. 또 1930년대 모습을 재현한 전통 재래장터에는 메밀국수 등 전통 음식과 지게 지기, 도리깨 마당, 우마차 끌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홈페이지(www.hyoseok.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효석문학선양회 관계자는 “이효석 선생이 주는 문학의 감동과 메밀꽃의 향기, 그리고 촌스러움의 향수를 불러오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 5일부터▼
꽃게와 함께 충남 서해안의 대표적인 가을 먹을거리인 대하(大蝦·큰새우)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했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홍성군 남당항과 궁리포구, 태안군 당암항과 안면읍 항도 등에서 자연산 대하가 잡히기 시작했다. 11월이 제철이어서 아직 크지는 않다. 1kg에 30∼40마리로 15cm 안팎의 크기다. 가격은 kg당 3만 원 선. 어민들은 올해 어획량이 평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9월 하순엔 출하량이 다소 늘어날 듯.
대하가 잡히기 시작하자 어민들과 항구 주변 업소에서는 서둘러 대하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에서는 5일부터 11월 11일까지 대하축제를 연다. 5일 개막식에서는 풍물패의 공연과 연예인 초청 공연이 열린다. 올해에는 대하잡이 체험 행사를 끼워 넣었다. 남당항 주변 갯벌에서 조개를 잡는 체험도 마련했다. 안면도 백사장 항에서도 10월경부터 축제를 열 예정이다. 남당항 주민 김용태 씨는 “대하는 소금을 불판에 깐 뒤 그 위에 대하를 올려 구워먹는 소금구이가 일품”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영동서 4∼8일 포도축제-국악축제▼
“향긋한 포도향 맡으며 국악 선율 즐기세요.” 국내 최대 포도 산지인 충북 영동군에서 4일부터 8일까지 ‘2009 영동 포도축제’와 ‘42회 난계 국악축제’가 함께 열린다. 포도축제는 포도 밟기, 포도 낚시, 와인 만들기, 포도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포도를 비롯한 이 지역 특산물을 싸게 살 수 있는 판매장도 마련된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서울과 부산 등을 오가는 포도관광열차도 운행한다. 국내 유일의 국악축제인 난계축제는 첫날 난계국악단 공연을 시작으로 비보이 색소폰과 함께하는 퓨전국악공연, 서울시립예술단의 국악관현악과 해금 협주, 타악퍼포먼스, 개그콘서트, 추풍령 가요제 등이 이어진다. 난계국악기제작촌 타악기 공방이 제작 중인 세계 최대 북도 제작 현장인 심천면 고당리에서 공개된다. 포도축제 043-744-6492, 난계국악축제 043-742-2283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춘천서 5,6일 ‘실레마을 책 축제’▼
“가을 문턱, 책에 푹 빠지세요.” 5, 6일 강원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문학촌 앞마당에서 제1회 ‘실레마을 책 축제’가 열린다. 춘천시와 김유정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책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축제 이틀 동안 지역사회 독서운동인 북스타트 행사로 취학 전 아동에게 그림책을 선물하고 방문객들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책사랑방이 운영된다. 소설가인 전상국 김유정문학촌장과 일반 시민, 동화 구연가들이 참여해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고 영상으로 제작한 옛날이야기를 보여 준다. 또 전 촌장과 그림책 작가 김용철 씨, 헌책방지기 최종규 씨가 대화를 통해 작가의 문학관을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체험행사로는 김유정 소설 낭송대회를 비롯해 실레마을 옛길 걷기, 책도장 만들기, 탁본, 전래놀이 등이 준비돼 있다. 헌책방 사진전, 봄내색소폰동호회의 연주회, 시골 장터도 운영된다. 이번 행사에는 김유정문학촌을 비롯해 문화커뮤니티 금토, 애니메이션박물관, 작은도서관협의회, 신동면부녀회, 신동면이장단협의회 등 지역 단체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행사를 진행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공주국제미술제 내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의 조그만 시골 마을에서도 세계 미술을 조망할 수 있다. 5일부터 11월 1일까지 충남 공주시 계룡면 기산리 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2009 공주국제미술제’. 임립 충남대 교수가 주도해 온 이 행사는 올해로 6번째다. ‘山·水·人’을 주제로 자연과 삶, 사람과 사람, 사람과 예술이 소통하며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는 콘셉트다. 전시행사와 부대행사로 나뉘어 열린다.
5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리는 프리뷰쇼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도예, 목공예, 창작인형 작가 17명이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일상 속에 깃든 우리 전통예술의 진미를 보여준다. 본행사인 메인쇼에서는 호주 캐나다 중국 콜롬비아 프랑스 독일 일본 멕시코 스페인 대만 등 17개국에서 온 작가 73명의 작품 230점이 전시된다. 역시 자연과 사람, 예술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해석을 엿볼 수 있다.
부대행사도 많다. 10월 10일 개막식 공연에서는 한국의 전통 춤과 음악 그리고 팝음악이 펼쳐진다. 어린이와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그리기, 만들기, 도자기 등 재미있고 유익한 미술체험도 열린다. 041-856-7749, www.limlipmuseum.org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4∼6일 ‘청양고추 구기자 축제’▼
“청양고추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
4∼6일 충남 청양군 청양읍 지천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청양고추 구기자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청양고추와 구기자를 이용한 ‘청양 매운맛 푸드 페스티벌’.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평가하는 방식을 통해 요리의 전문성에 일반적 호응도를 가미한 요리경연이다.
또 ‘청양 세계고추 박람회’에서는 고추에 관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고추 품종, 씨앗, 농자재, 대형 농기계, 가공품 등을 총망라하고 있다. 강원도 배추, 신안 소금, 청양 고춧가루 등으로 직접 김치를 담가 가져가는 ‘김치 만들기 체험’도 열린다.
‘농산물 수확체험’, ‘청양고추 빨리 먹기’ 등 체험 이벤트도 준비됐다. 우수 농산물들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판매장도 운영된다. 청양군 관계자는 “칠갑산의 청정 이슬을 먹고 자란 청양고추는 새콤달콤한 맛이 강하고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041-940-2371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