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통합 인천대’ 출범”
내주 정부에 승인 요청키로
시립 인천대와 인천전문대의 ‘대학 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대 안경수 총장과 인천전문대 박상언 학장직무대리는 2일 최종 통합합의서를 체결한 데 이어 다음 주 교육과학기술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양 대학은 ‘통합’ 인천대의 출범을 내년 3월 1일로 결정하고 유사한 중복 학과와 지원부서 및 부속시설 등을 통합해 대학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입학정원은 통합 전 인천대 1680명, 인천전문대 2501명을 합친 4181명에서 1442명을 줄여 2739명으로 조정키로 했다. 석사 과정은 136명에서 350명으로, 박사과정은 90명에서 150명으로 각각 증원할 계획이다. 통합 캠퍼스는 당분간 새로 건립한 인천대 송도캠퍼스와 인천전문대 제물포캠퍼스 등 양 체제로 모두 운영하되 중기적으로 송도 11공구에 제2캠퍼스를 신축해 캠퍼스 통합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양 대학이 통합신청서를 제출하면 이를 검토한 뒤 올해 말까지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양 대학은 1999년에도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아 통합에 합의했지만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에 묶여 무산된 바 있다.
인천시는 정부가 2006년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을 개정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수도권 소재 전문대와 대학 간 통합을 허용함에 따라 양 시립대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통합을 지원해 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