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호주전 포메이션 실험
다양한 조합 실시…포백라인은 그대로허정무 감독은 어떤 조합을 선택할까.
호주전(5일)을 이틀 앞두고 23인의 태극전사가 함께 모인 3일 파주NFC. 이날 대표팀이 가장 중점을 둔 사항은 해외파와 국내파의 조합을 찾는 것이었다. 허 감독은 조깅과 볼 빼앗기 훈련이 끝난 뒤 15분씩 4차례 미니게임을 실시하며 최적의 포지셔닝을 찾는데 골몰하는 모습이었다.
○새로운 투톱= 공격진의 다양한 조합이 인상적이었다. 측면 날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 설기현이 4-4-2 포메이션 투 톱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설기현은 오른쪽 윙어와 공격수를 번갈아 맡았다.
허 감독은 박주영을 주 파트너로 선정했고, 과감한 돌파와 문전에서의 헤집는 역할을 맡겼다. 코칭스태프는 “(설)기현이 좋아. 빨리 이동해”를 외치며 격려했다. 설기현은 이근호-이동국이 공격수로 나섰을 때는 측면으로 이동, 또 다른 경쟁을 예고했다.
○박지성 시프트= 전술 변화의 중심은 결국 ‘캡틴’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주 포지션으로 굳힌 왼쪽 측면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를 고루 맡으며 동료들의 위치 변화를 가져왔다. 박지성이 중앙으로 옮기면 염기훈이 그 자리를 메웠고, 김정우는 ‘더블 볼란치’ 파트너로 배치됐다. 김남일-조원희-기성용 등과는 호흡을 맞추지 않았다.
허 감독은 “측면 자원이 좋아 박지성을 중앙으로 옮기는 것도 생각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오른쪽은 이영표?=허 감독은 포백 라인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다만, 이정수-조용형이 중앙에 위치됐고, 좌우 측면이 달라졌다. 왼쪽 풀백이었던 이영표는 오른쪽 사이드로 이동했고, 김동진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영표가 좌우를 모두 담당할 수 있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함으로, 호주에 유럽 리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 포석으로 보인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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