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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입시부정 징계교수를 학과장 임명

입력 | 2009-09-05 02:51:00


홍대측 “징계위 통보 못받아”

홍익대가 입시부정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교수를 학과장으로 임명한 사실이 4일 확인됐다.

홍익대는 2008년 입시부정 의혹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미대 교수 6명을 지난달 28일 정직 및 감봉조치한 직후인 1일 보직교수 인사를 하면서 비리에 연루돼 감봉처분을 받은 교수 중 한 명인 S 교수를 미대 회화과 학과장으로 임명했다. 학교법인이 징계위원회를 열어 감봉 조치를 내린 것은 입시부정 연루를 인정한 것인데도 해당 교수에게 학과장의 보직을 맡긴 것이다.

홍대 미대 관계자는 “S 교수 외에 다른 상급 교수들이 없는 것도 아닌데 비리로 징계를 받은 교수를 학과장으로 임명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이런 학교의 처사에 의아해했다. 한 3학년 미대 학생은 “입시부정이 터진 것만으로도 부끄러운 일인데 이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듯한 학교의 태도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반면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로부터 아직 징계 결정을 통보받지 못했다”며 “확실하게 밝혀진 게 없어 학과장으로 임명했다”며 “그러나 S 교수가 건강이 좋지 않아 보직까지 맡을 여유가 없다고 보직 사임의 뜻을 밝혀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