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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로…여왕으로…’ 女女대결 뜨겁다

입력 | 2009-09-05 07:57:00


KBS ‘공주가…’ 황신혜 vs 오연수… MBC ‘선덕여왕’ 고현정 vs 이요원

여자와 여자의 싸움은 남자들보다 치열하다. 늘 ‘질투’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질투를 곁들인 여자들의 불꽃 경쟁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미모, 실력, 사랑 어느 것 하나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을 선언하고 카메라 안팎에서 주도권 다툼을 하는 여배우들이 여럿이다.

황신혜·오연수, 고현정·이요원, 김혜수·이지아가 ‘여여 대결’의 주인공. 인기리에 방송 중이거나 관심 속에 방송을 앞둔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나선 이들은 짜릿한 경쟁으로 시청자를 자극하고 있다.

황신혜와 오연수는 14일 방송을 시작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극본 임현경·연출 박기호)에서 맞붙는다. 발레리나를 꿈꿨지만 억척스러운 주부가 된 오연수와 현모양처를 원하다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성공한 황신혜가 엇갈린 인생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오연수와 황신혜는 실제론 30대 후반, 40대 초반이지만 여전히 20대 못지않은 미모를 과시하는 스타. 둘이 한 작품에서 만나기는 처음인 데다 일과 사랑을 두고 질투와 경쟁을 거듭하는 내용이 알려져 관심을 더한다.

안방극장에서 그 대결의 치열함을 일찌감치 알린 고현정·이요원도 빼놓을 수 없다. 시청률 40%%를 넘어선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극본 김영현·박상연·연출 박홍균)에서 권력자와 권력 장악에 도전하는 인물로 나선 둘은 소름끼치도록 차가운 연기 경쟁까지 펼치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특히 여자와 여자의 대결이 만드는 ‘여성 정치드라마’란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선덕여왕’ 관계자는 “권력을 쥔 여자에게 밑바닥에서 시작한 여자가 겁없이 도전하는 모습이 더 짜릿한 재미를 주는 것 같다”며 “남자들보다 여자들의 경쟁을 더 신선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파트너 김혜수와 이지아의 경쟁은 드라마 안팎에서 모두 화제다. SBS 주말드라마 ‘스타일’(극본 문지영·연출 오종록)에 패션잡지 편집장과 신입기자로 출연 중인 둘은 극중 상하관계가 확실하지만 경쟁에서 지지 않으려는 싸움은 누구보다 뜨겁다. ‘스타일’ 관계자들 은 이 대결을 두고 “엣지 경쟁”이라고 부를 정도. 매회 화려하고 돋보이는 의상을 선택해야 하는 만큼 은근한 신경전까지 벌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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