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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 “국산차 가격 올려줘서 고맙다”

입력 | 2009-09-05 12:58:00


수입차 업체들이 이달 들어 전에 없이 공격적인 판촉행사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국산차 가격이 크게 올라 일부 대형차는 고급 수입차보다 비싸진데다 올 하반기(7~12월) 속속 시판되고 있는 중소형 신형 차량의 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업체들은 "국산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고객도 이젠 수입차의 잠재 고객"이라며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고급 세단 '페이톤'을 대상으로 9월 한 달간 '특별 금융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페이톤 V6 3.0 TDI모델을 선수금 3146만5000원을 내고 월 리스료 39만9000원씩 36개월 동안 나눠 낼 수 있다.

박동훈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은 "월 리스료를 파격적으로 낮춘 만큼 수제 고급차를 고객들이 보다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닛산은 '인피니티 파이낸스 서비스'를 내놓았다.

9월 한 달간 인피니티 G37 모델을 구입하면 등록세 5%와 취득세 2%에 해당하는 금액을 깎아주며 EX35, M35는 등록세 5% 만큼 할인해준다. FX35와 FX50S는 등록세 5%를 할인이나 초저금리 금융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7000만 원대의 모델을 구입할 경우 350만 원가량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9월 말까지 '세브링 디젤 캐시백' 행사를 연다.

월 중 세브링 디젤을 구입하는 고객은 12월 말까지 주행거리를 합산해 100m당 15.2원을 돌려준다.

할인행사를 하면서 세브링의 연비(L당 주행거리 15.2㎞)도 알리려는 것으로 가령 12월말까지 주행거리가 1만5000㎞일 경우 228만원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세브링을 신한카드로 구입할 경우 15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주는 '하이 세이브'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한다.

푸조 국내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9월 말까지 308HDi, 308SW HDi, 407HDi, 407SW HDi, 607HDi 등 디젤 모델 구입 고객 선착순 100명에게 골프장 이용권을 준다.

이 이용권으로는 충주 대영베이스 컨트리클럽을 5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무기명으로 발급되기 때문에 꼭 본인이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

BMW코리아도 9월 한 달간 BMW 5시리즈를 대상으로 '다이내믹 파워 금융 리스'를 실시한다. 528i 스페셜 에디션(6890만원)을 선납금 30%를 낸 뒤 36개월 동안 월 39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3년 후 나머지 원금을 모두 내고 차를 소유하거나 재 리스를 통해 이용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산차와 가격격차가 줄어들면서 수입차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며 "앞으로는 국산차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