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들 ‘줄대기’ 경쟁 후끈… 신인 홍보효과 뛰어나 출연 탐내
“얼굴 한 번 나오는 단역도 좋아요.”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연예기획사들이 치열한 ‘줄대기’ 경쟁이 한창이다.
드라마가 시청률 45% 돌파를 앞둘 정도로 인기가 뜨겁자 출연 기회를 따내려는 연기자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신인들 사이에서 이런 경쟁은 더욱 두드러져 과열 현상까지 빚고 있다. 최근 한 신인연기자가 ‘선덕여왕’(극본 김영현·박상연·연출 박홍균)에 시녀 역으로 합류했다.
그러자 주위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행운을 거머쥐었다”며 부러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출연 비중이 적어 한 회에 많아야 2-3번 얼굴을 비추지만 워낙 시청률이 높다보니 홍보 효과는 다른 드라마와 비교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신인 연기자 여럿을 소속된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시청률 40%짜리 드라마에 얼굴을 내미는 게 신인으로선 인지도를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며 “특히 ‘선덕여왕’ 작가진은 조연이나 단역의 캐릭터에도 그만의 스토리를 담기 때문에 연기자라면 누구나 출연을 탐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선덕여왕’이 배출한 스타 이승효(알천랑 역) 같은 성공 케이스까지 나오자 연예기획사들의 경쟁은 더욱 뜨겁다. 이승효는 방송 초기에는 단역에 머물렀지만 남다른 연기력으로 비중이 계속 늘어나 최근에는 여주인공 이요원의 최측근으로 활약하고 있다.
드라마가 중반을 넘어섰는데도 여전히 ‘선덕여왕’에서 출연 경쟁이 벌어지는 또 다른 이유는 새로운 인물들이 앞으로도 계속 등장하기 때문.
최근 주상욱, 류상욱 등이 조연 연기자로 합류한 데 이어 유승호 등 후반기를 이끌 주연들도 나올 예정이라 연기자 기용은 계속될 전망이다.
‘선덕여왕’의 제작관계자는 “출연자 발탁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출연 문의가 끊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연기력과 가능성을 기반으로 발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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