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붐(본명 이민호)과 그룹 코요태의 빽가(본명 백성현)가 각자 자신의 미니 홈피에 '2PM 재범 사태'와 관련해 안타까운 심경을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재미교포인 재범(본명 박재범)은 가수 데뷔 전 마이스페이스에 한국 비하 발언을 쓴 것이 알려져 8일 2PM을 탈퇴하고 미국 시애틀로 떠났다.
빽가는 9일 오전 "불과 두 달 전까지 나를 변태 파렴치한 취급하던 사람들이 또 다시 동료이자 동생인 한 사람을 보내버렸다"며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지금도 그런 마음을 품고 있는 듯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제나 성격은 다르지만 사람들에게 공격 받고 겪었던 그 고통이 얼마나 크고 괴로운 것인지 알기에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의 그 친구의 심정이 공감이 간다"며 "제발 이제 그만하자. 용서와 이해가 아주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빽가는 최근 '청담동 클럽 사진'에 자신과 닮은 사람이 포함돼 있었다는 이유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또 붐은 "사랑하는 동생이기에 마음이 찢어지듯 아프다. 내 동생을 믿기에 사랑하기에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길 믿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재범의 팬들은 '재범 한국 애정 발언 모음' 글을 온라인에 올리며 구명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 게시물에는 2006년 재범이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에 1년 더 있고 싶어", "가수 연습생이 아닌 한국인으로 지내고 싶어"라는 한국 생활에 만족한 듯한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재범은 월드컵에서 가장 열심히 한국팀을 응원했을 정도로 뼛속까지 한국인"이라는 시애틀 교포의 글도 화제가 되고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